세상사는 이야기

2월 9일(수) 출석부...거칠게 불어오는 북서풍에...

물찬 2011. 2. 9. 16:05

연이은 이틀을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어제는 참 좋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질 않더군요...

 

거칠게 불어오는 북서풍에

항구바닥에 등을 대고 버티는 모든 것들이

흙먼지를 동무삼아 감겨지는 내 눈을

쓸고 지나갑니다...

 

가끔은 눈을 씻어 저 멀리 배를 받치고 있는 영종대교를 바라보며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물결처럼 일렁입니다...

 

작업은 끝이나고 휴대폰 작은 창을 몇번이고 쳐다봤더니

그나마 버텨보던 내 눈이 더 시리다고 하소연 하는 듯합니다...

 

이제 멋지지도 않은 투박한 검은테 안경에 의지해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작은 공간에서 아주 오래전에 두들겨본것 같은 느낌으로...

뒤늦은 출첵이지만

그래도 내 공간이란 생각에

눈 뜨기조차 귀찮아 하는 내 눈을 두세번 깜빡여보며

출첵합니다...

(오늘 따라 내 눈은 왜 더 피곤하다고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