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월 18일(월) 출석부...忍之爲德
물찬
2010. 10. 18. 13:07
10월 18일 月 탁상일지를 펼쳤더니
자그마한 글씨로 내 시선을 끌어 당기는 한자어 4글자가 보였다.
안경을 코등에 걸치고 자그마한 글씨에 시선을 고정 시켜보았다.
흘러 내리지도 않는 안경을 습관적으로 한 번 위로 밀어 올리고
그리 어렵지 않은 한자어를 읽어 보았다.
「忍之爲德(인지위덕) 모든 일에 있어서 참는 것이 덕이 됨」
마치 날쌘 제비 한마리가 물을 차고 잽싸게 날아가듯이
머릿속에는 후회와 부끄러움을 하얗게 지워버리듯이 지나가버린다.
참는 것이 덕이 된다는 말은 정말 바른 말일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 못참고 발끈하는 모습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어디서 어떤 귀절이 나를 또 부끄럽게 만들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모든 일이 부끄러웠던 것만은 아닐것이라는
자조섞인 위안으로 시려진 눈동자를 꾸욱 눌러본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잘먹은 점심으로 포만감을 느끼면서
저녁 연습실을 생각해본다...
출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