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입니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잊혀져만 가는 명절이 정월 대보름인것 같습니다...
어렸을적 집 뒤에서 깡통에 못구멍 여러개내어 불을 담아 돌리던 쥐불놀이..
그 옛날 지금보다 더욱 더 깜깜해서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깡통불이
지금도 눈감으면 그대로 그려지던 정월 대보름...
코끝은 새까맣게 그을리고
검은 재로 분장한듯한 겨우내 터진 손등은
아픔도 잊고 정월 대보름 달빛을 소중하게 받아들였던...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겨져 있는듯 합니다...
그래도 정월 대보름인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수가 있나요...
그래서...
오곡밥에 몇가지 나물에 빠질수 없는 구운 김...
다들 맛있게 드셨겠죠??
또 한가지..
오늘 아침에 땅콩이든 완전 딱딱한 호두든 부럼 하나정도는 깨물었겠죠??
부스럼도 안나고 더위도 타지 말라고 하는 우리의 풍속인데...
근근이 이어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리 명절입니다...
매년 잊지 않고 챙기는걸 보니 그러합니다...
올 한해 더위도 타지 말고 몸에 잔 부스럼도 나지 말고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출첵합니다...
아!! 오늘은 오곡밥을 몇번이고 먹어도 된다는 배고픈 시절에 더욱 좋은 날이랍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2일(수) 출석부...3월을 열어봅니다... (0) | 2011.03.02 |
---|---|
2월 21일(월) 출석부...따뜻한 이른 봄 날... (0) | 2011.02.21 |
2월 16일(수) 출석부...한결같은 마음... (0) | 2011.02.16 |
2월 9일(수) 출석부...거칠게 불어오는 북서풍에... (0) | 2011.02.09 |
1월 26일(수) 출석부...직업병... (0) | 2011.01.26 |